Meditation

명상에 대해 ...

iRightStone 2014. 7. 8. 11:22

마음의 상처를 계기로 명상에 입문한지 4년.  꾸준히 수련하다 근래에 게으름으로 잠시 손을 놓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명상에 대해 여러가지 논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짧막한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명상법이 있지만 그 중 위빠사나 명상의 경우 오랜 시간 검증되어온 명상법들은 현재 뇌과학자들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과학적인 논증이 이루어져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허나 명상을 경험하지 못한 일반 사람들이 처음 접근할 때 명상에 대한 오해의 시각이 있다고 본다. 나 또한 그 시기를 지나왔지만 참 다양한 의견들이 접하게 되었다. 몇 가지 직접 접해 들은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Q) 명상은 좋은 생각을 하는 연습인가?

A) 아니다. 하지만 명상의 결과론적으로 볼 때 현명한 생각을 유도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요동치는 마음이 가라앉고 현재의 문제들을 바라본다면 분명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허나 어떤 결과를 목적으로 명상에 몰입하는 것은 명상이 아니다. 


Q) 명상할 때 무슨 생각을 하는가?

A) 아무런 생각없이 어떤 한 가지 특징에 집중하는 것이다. 위빠사나 명상 방식은 무슨 생각이 마음 속에 올라오더라도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한다.  자신의 숨이 코 끝이나 아랫 배에 오고 나감을 온전히 느끼는 방식으로 이 집중이외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Q) 명상은 현재 문제들을 뒤로 하고 마음 안으로 도망가는 것인가?

A) 어떤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은 반드시 필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생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또한 요동치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여러 실타래가 꼬인 것처럼 더욱 엉키고 복잡해져버린 적은 없는가?

조금 더 역발상적인 생각을 해보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만 계속 해보자는거다. 계속 문제의 심각성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밥먹는 것도 잊고 사람을 만나도 머리 속에선 온통 그 문제만을 생각해보려고 하라. 그러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를까? 

어느 순간엔간 그저 그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 생각을 머리 속에 담아왔다면 그 생각을 끊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내 경우엔 결국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은 처음 한 선택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어찌 보면 생각의 공급이 과잉으로 제공된 것이다. 오히려 머리를 식히고 그 문제어서 조금 떨어져서 있다가 다시 그 생각을 떠올릴 때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린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바쁜 길도 돌아가라는 말의 참 뜻은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다. 명상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 문제에 대한 회피가 아니다. 마음 속에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들을 한겹 한겹 풀어내기 위한 전초 준비 상태인 것이다. 결국 비워내는 것. 

상이 끝난 이 후 다시 그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말이다. 


Q) 명상에 대한 목적 부여가 필요한가?

A) 무엇을 하기 위해 명상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명상이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명상은 단지 비워내기 위한 수련일 뿐이다. 조금 더 수련이 된다면 이 비워내기 위함도 사라져야 한다. 오직 내 마음을 지금 현재 이 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 그 것이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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