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문 ;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잎으로 술 잔을 셈하면서 한없이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뒤엔 지게 위에 거적 덮어 꽁꽁 졸라매,무덤으로 메고 가거나,아름답게 꾸민 상여를 많은 사람들이 울며 따라가거나,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나무 우거진 숲을 가기만 하면,누런 해, 밝은 달, 가랑비, 함박눈, 회오리바람이 불 적에,그 누가 한 잔 먹자 하리오? 하물며 무덤 위에서 원숭이가 휘파람을 불며 뛰놀 적에는,아무리 지난날을 뉘우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 원문 ;ᄒᆞᆫ盞잔먹새그려ᄯᅩᄒᆞᆫ盞잔먹새그려 곳것거算산노코無무盡진無무盡진먹새그려이몸주근後후면지게우ᄒᆡ거적더퍼주리혀ᄆᆡ여가나流뉴蘇소寶보帳댱의萬만人인이우러녜나어옥새속새덥가나무白ᄇᆡᆨ楊양수페가기곳가면누른ᄒᆡ흰ᄃᆞᆯᄀᆞᄂᆞᆫ비굴근눈쇼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