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심한 마음앓이를 시작한 후로 자극적인 컨텐츠들은 내 시야에서 모두 멀어져갔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늦은 시간 귀가하면 그 어떤 시간이라도 잠자리 전에 보와았던 각종 자극적인 TV 프로그램들, 그리고 미국 범죄드라마들. 복잡한 생각많은 세상을 끊어주는 나만의 안식처이였다. 허나 이것도 꽤 큰 부작용이 있었으니 서서히 물에 젖는 스폰지처럼 불안과 비관을 만들며 마음을 편하게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마음을 챙기기 시작한 가장 첫 번째 일은 이런 것들과의 작별이였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지는 각종 컨텐츠들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책과 음악들을 가까이 있었다. 주로 new-age, Jazz 음악과도 같은 조금 달달한 음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Dance 나 시끄러운 음악들도 마음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몇 달 그 음악들과 함께 했지만 단순한 멜로디와 반복된 가사는 나를 지루함의 끝까지 인도하였다.
그 때 쯤 옛 누군가가와 이야기 나누었던 영화 소개 라디오 프로그램이 문득 떠올랐다. 그 후 서울 생활 중에 듣게된 안타까운 불행한 사고 소식. 그 분은 故 정은임 님.
나는 자료를 찾기 시작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고인을 사랑하고 아끼고 그리워하던 분들이 많다는 걸 곧 알게되었다. 가장 먼저 알게된 곳은 아래였다.
정은임추모사업회 : http://worldost.com
힘든(?) 시절 그 많은 길을 걸으며 또 걸으며 고인의 방송을 들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아헤매였다. 내 지루한 투쟁의 한줄기 서광과 같은 생명줄이기도 했던 그 방송. 나는 여전히 지루할 정도로 더디게 고인의 방송을 지금도 듣고 있다.
불안한 마음, 그리고 상처 받은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분의 방송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불안한 마음 그것도 내가 만든 것이니 서서히 노력하다보면 왜 그리 불안했던지 이해하지 못하는 시절이 다가온다. 지금의 나처럼 말이다. 그저 현재에 머무르는 습만이 내 살아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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